■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두 번째 병가가 끝나기 전에 세 번째 개인 휴가 신청을 제대로 했는지입니다. 책임자인 지원반장 상사는 휴가를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러니까 당직병이 추 장관 아들에게 왜 안 들어오느냐 전화한 것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할 겁니다. 그런데 추 장관은 이 당직사병을 가리켜서 ‘이웃집 아저씨’라고 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이번에는 아들 부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웃집 아저씨’라고 폄하한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 당직사병은 2사단 알파중대 소속입니다. 그리고 추미애 장관 아들은 2사단 배틀중대 소속입니다. 그런데 두 중대는 당직사병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한 당직사병이 두 중대를 같이 관할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25일은 이 당직사병이 배틀중대에도 인원 점검을 보고받아서 관리한 거예요. 추 장관 이야기처럼 전혀 상관없는 부대에서 한 게 아니라 실제로 두 중대를 함께 관할하는 당직사병이 이쪽 보고를 받아서 미복귀자가 있기 때문에 전화한 겁니다. 이런 식으로 팩트를 오도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김종석]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어느 정도 짐작하겠지만 사실 중대, 대대, 연대가 다르면 일명 ‘이웃집 아저씨’,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이현종 위원님, 그 말은 즉 ‘이웃집 아저씨’로 치부할 사이가 아니라 꽤 밀접한 사이라는 사실관계가 있다?

[이현종]
그렇죠. 이 당직사병은 기본적으로 같은 중대는 아니지만 그날 같이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전화를 한 겁니다.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왜 전화를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직사병이 ‘카더라’,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김종석]
그런데 저희가 오늘 짚어볼 당직사병은 25일 추미애 장관 아들에게 전화를 건 현 모 병장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당직사병입니다. 하종대 국장, 어제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2차 병가가 끝나는 날에 또 다른 당직사병이 추미애 장관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어떤 내용을 했다는 게 알려졌습니까?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사실 여기서 가장 핵심이 두 가지였거든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해명한 것 하나는 보좌관이 전화한 적 없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23일에 이미 승인받아서 개인휴가를 간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때 23일에 휴가가 승인이 되지 않았다면 왜 25일에 뒤늦게 당직사병이 전화를 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지금 다시 나온 이야기는, 23일에 당직사병이었던 이 모 사병이 있었는데요. 그 사병이 21일에 지원반장이라고 하는 이 모 상사, 이분이 선임병장들을 모아서 회의를 하는데요. 그때 서 모 일병과 관련해서 그냥 이번에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그래서 복귀일이 23일이라는 이야기를 이미 이틀 전에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23일까지 오지 않으니 왜 안 들어오느냐고 바로 서 일병에게 전화했다는 겁니다.

[김종석]
김근식 교수님, 이 의혹보도가 맞다면 논란의 핵심이었던 것보다 이틀 전에 또 다른 당직사병이 추미애 장관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건데요. 그러면 두 번 전화를 다 받고도 복귀를 안 했다는 추정은 가능한 겁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렇죠. 23일에 또 다른 당직사병이 복귀 안 한 것을 알고 전화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당직사병도 검찰에 가서 진술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애초에 2차 병가 휴가가 종료되는 23일에 당직사병이 또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저 정황과 진술이 사실이라면 개인휴가를 정상적으로 획득했다는 것, 사전에 4일간의 개인휴가 연장이 승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거거든요. 이틀 정도의 탈영 상태, 미복귀 상태가 있었는데 이틀 뒤에 이걸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후에 승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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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