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여 전인 지난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전쟁 없는 한반도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9월 19일)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8년 9월 19일) :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북미 정상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이상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북미 간 신경전이 남북 관계에까지 영향을 준 겁니다.
올해 들어선 북한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대북 전단을 문제 삼아 군사 행동을 경고하더니 급기야 남북 소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엔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인 우리 국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심지어 시신까지 불태웠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반인륜적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과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전례를 봤을 때 북측이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어 간 모습입니다.
북한군이 실종된 우리 국민을 발견한 뒤 해상에서 줄에 묶어 이동하다 놓치는 바람에 몇 시간 동안 수색 작업까지 벌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이 상황을 계속 지켜보기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건 발생을 처음 보고받고 규탄 성명을 낼 때까지 47시간 동안 대체 어떤 지시를 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우리 공무원이 실종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행적이 어느 정도 파악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군 당국이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비공개 보고를 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지난 21일 오전 11시 반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다음 날 밤 9시 40분쯤 총격으로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의 상황에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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