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강행 움직임…여론은 '싸늘'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강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으로 대회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를 두고 일본 내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강행할 태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최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열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IOC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에서 국제 대회가 재개된 것을 예로 들며 안전한 대회 개최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를 이뤄낼 것입니다. 도쿄올림픽은 다른 측면에서 역사적인 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도쿄 대회가 취소될 경우 그 여파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연내에 대회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림픽 전까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불투명한 터라 일본 내에서도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지난 7~8월 기업 3천여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에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습니다.
악재도 잇따라 터졌습니다.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2013년 당시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일본 측이 해외에 송금한 돈이 11억엔, 우리 돈 120억원에 달하지만 어디에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 IOC 위원의 아들 측에 4억여원의 검은돈을 송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애초 올해 7월 24일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의 개막 일정은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로 내년 7월 23일로 연기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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