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유행 막기 위해 차레를 포기하는 가족이 많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비대면 차례가 효도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

추석을 앞두고 정성스럽게 차례상을 차립니다.

준비가 끝나자 자리를 잡고 TV를 켭니다.

같은 시각, 서울에 있는 아들 가족은 한복을 곱게 갖춰 입고 부모님께 전화 연결을 시도합니다.

[현장음]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저희 잘 보이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잘 보여요?"

[현장음]
"얘들아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니까 감기 안걸리게 잘챙겨라."

화면 너머지만 담소를 나누고 손주의 재롱도 보니 노부부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현장음]
"서준아 유치원에서 배운 율동 한번 해봐."
"아이고 잘한다"

코로나19로 처음으로 지내 본 비대면 화상 차례.

낯설지만 서로 시간을 맞춰 동시에 절을 하다보니 명절 분위기가 제법 납니다.

[현장음]
"서준아 차례준비 다 됐다 우리 같이 절하자."

[임재광 / 충북 청주시]
"내려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막상 그렇게 해놓고 나도 서운했는데…큰 화면에 손주들 모습 보고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나 반갑고 기쁘고."

직접 못가는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달랠 수 있어 자식들은 그마나 마음이 놓입니다.

[김주연 / 서울 용산구]
"큰 화면을 통해서 시부모님과 함께 차례를 모셔보니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고…"

[임대훈 / 서울 용산구]
"명절때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우리 아이들 사진도 많이 보여드리고 라이브도 많이 보여드리고."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IT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면서 안전을 지키면서도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차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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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