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친분 확인한 김정은...'10월 서프라이즈' 불씨 살리나 / YTN

YTN news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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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들어갔지만 미국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위로 전문을 통해 북미 정상의 친분을 과시했지만 북미 관계의 전환점 이른바 '10월 서프라이즈'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향후 북한이 미국 대선 판도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그 불씨가 살아날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초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권정근 미국 국장을 내세워 북미회담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북 적대 정책에만 매달리는 미국과 무슨 대화를 하겠느냐며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한 겁니다.

나흘 뒤 나온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는 다소 여지를 남겼습니다.

올해 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비관하면서도 '두 정상의 결심에 따라서는 누구도 모를 일'이라면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DVD를 받고 싶다는 묘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후 석 달 가까이 북미회담 관련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 북미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적대시 (정책) 철회가 무엇이냐인데 김여정도 밝혔듯이 더 이상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결국 안전보장과 관련된 건데 '말 대 말'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안전보장의 최대 형태는 종전선언이거든요.]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전격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은 트럼프 재선을 바라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판세가 바이든 부통령에 기울 경우 북한은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등 대미 협상력을 높일 카드에 주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 다음에 뭔가 행보를 할 텐데, 우선순위에서 북한 문제를 높이기 위해서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북한이 도발하면) 북한과 대화를 생각하는 바이든 입장에서는 완전히 대화 모드가 깨지고 또 강경파가 미국 내에서 득세할 가능성이 있고….]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열병식에서 ICBM 등 얼마나 강력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느냐가 북한의 속내를 추정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숨 가쁜 대선 일정에 트럼프 대통령 확진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북미 대화를 적극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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