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배정제 개편 검토…반대 청원도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24년 만에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방식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 학교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단 취지인데, 학부모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말 관내 초등학교 3, 4학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방법을 기존 자동 추첨 방식에서 '선지원-후추첨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듣겠단 취지입니다.
설문 문항 중엔 기존 학군을 조정하고, 지원 가능 범위를 서울 전체로 넓히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선 지원한 학교에 떨어지면 자칫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학교에 배정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배정제 개편을 반대하는 청원이 교육청 답변 요건인 1만명을 넘기며 논란이 커지자 시교육청은 급히 해명을 냈습니다.
학군 밖으로 신입생을 배정하는 것은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학급별 학생 수가 제각각인 것과 같이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며 원거리 등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원제 도입으로 오히려 학교간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학교군 안에서도) 특정 중학교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그 학교가 명문 중학교로 부각이 되는 거죠. 고교 배정 방식도 지원제로 하고 있지만, 지역 내 명문 학교가 오히려 부각이 됐던 거고…"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안으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개편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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