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국감 개막…추미애·北피살 곳곳서 충돌

연합뉴스TV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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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감 개막…추미애·北피살 곳곳서 충돌

[앵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20일간 이어집니다.

서해상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을 놓고 여야가 첫날부터 강하게 충돌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국정감사 첫날인 오늘, 전체 17개 중 13개 상임위가 일제히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국감의 최대 격전지는 국방위와 외통위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서해상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등 여야의 입장차가 첨예한 현안이 걸려 있어서인데요.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에서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과 아들 등 10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모두 거부하면서 채택에 실패했고, 일반 증인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국감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반발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간사직을 사퇴하고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다가, 오후 국감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통위에선 여야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친형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인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오전 내내 본질의를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잔혹하게 살해당한 공무원의 친형이 스스로 국감장에 출석해 진술하길 원한다"며 "국회는 슬픔에 젖은 유가족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민주당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 친형이 일방적으로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국민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증인 채택 거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외통위에선 강경화 장관이 남편의 해외여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강 장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서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문제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가 '정책 국감'을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시작부터 증인 채택을 둘러싼 갈등이 두드러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목소리로 이번 국감을 '정책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지만, 지금까지 상황은 정책 국감과 조금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국방위, 외통위뿐만 아니라 다른 상임위에서도 증인 채택을 둘러싼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법사위 국감에서는 국민의힘이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를 포함한 20여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아직 수사 종결이 안 됐다"며 거부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서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복지위에선 추 장관 아들의 무릎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교수가 불출석 사유를 냈으나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동행명령서 발부까지 요구하며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북한의 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대사대리에 대해선 국회 정보위원장이 망명한 게 맞다고 사실 확인을 했다고 하죠?

[기자]

네, 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의원이 오늘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국내에 입국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가 자진해서 한국에 왔고,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입국이 1년 이상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선 북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에 조 전 대사대리 본인이 한국에 온 것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도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데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요

태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끌려가 있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조성길 부부의 소재가 어디냐에 따라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혈육에 대한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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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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