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첫 날 최대 이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행 논란이었습니다.
강 장관은 “매우 송구하다”고 말하면서도
“남편은 말린다고 말려지는 사람이 아니다“며 난감해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요트 구입을 위한 남편의 미국행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서 경위를 떠나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강 장관의 사과에도 야당은 남편의 미국 여행을 만류하지 않은 점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오래전 계획됐으면 이미 오래 전에 상황이 이러니까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만류를 했어야 하지 않나요? 만류를 했는데 실패한 건가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네, 뭐. 개인 사유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
여당은 강 장관 엄호에 나섰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께서 아까 유감 표명하셨지만 유감과 사과와는 별개로 사퇴는 너무 과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해주길 바라고요."
강 장관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 소외됐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장관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차관이라도 대신 참석하는 게 상례 아니겠습니까. 의도적으로 청와대에서 외교부를 패싱한 것 아니겠습니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시로 통화하고 있고요."
남편 외유 논란에 외교관들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강 장관 거취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