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독감 백신 사태 ‘사과’…“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채널A News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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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출석했습니다.

'K 방역의 영웅'이지만, 최근 독감 백신 유통 사고 탓에 혹독한 국감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이어지는 질타에 정 청장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뒤 첫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했습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일선을 책임지며 국민적 신뢰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독감 백신 문제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특히 최근에 발생한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문제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다만 정 청장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는 12일부터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독감 백신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된 것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모두다 경증이라 회복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어서, 현재 이상반응이 크게 보고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아직 국민적인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며,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병관리청에서 상온노출 (백신을 접종한) 의심사례는 없다고 했다가, 접종 사례가 3천 건 넘게 나왔어요. 이런 보고를 보면서, 고무줄처럼 느는 걸 보면서 신뢰할 수 있는지 국민들 의혹이 생긴 겁니다."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전수 검사한 것도 아니고, 그걸 누가 맞겠습니까. 저는 우리 질본에 있는 질본청장님, 보건복지부장관님부터 맞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 청장은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국가예방접종 계약조달 방식과 냉장유통 체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전반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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