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전국을 오가며 집중호우를 쏟아낸 지난 8월.
3주째 침수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돼 지쳐있던 장병들에게 점호시간, 글 하나가 낭독됐습니다.
며칠 전 복구 작업을 한 지역에서 배달된 편지였습니다.
"끔찍한 물난리 현장에 황망했습니다. 비좁은 구석까지 들어가 역한 냄새를 풍기는 썩은 짐 더미들을 끌어낸 젊은 군인들의 비지땀이 아니었다면, 저희 가양1동은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로 보면 앳된 얼굴들인데 대한민국 군인으로 뭉치니 이 어려운 일들을 해내는구나 싶어 자랑스럽고 든든했습니다."
물난리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돼 줘 고맙다는 말과 함께, 또 다른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을 군인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내용까지.
이 편지 한 통에 장병들은 가슴이 뜨거워졌고 고된 작업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행정복지센터 직원인 김미경 팀장이었습니다.
도움받은 주민들이 정말 고마워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대신해 펜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 투입된 군 장병은 전국에서 12만여 명.
김미경 팀장이 보낸 한 장의 편지는 수해 복구 현장 제일 힘든 곳에서 땀 흘린 우리 장병들에게 전한 온 국민의 마음이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ㅣ도경희
그래픽ㅣ박유동
화면제공ㅣ가양1동 행정복지센터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군대 #부대 #수해복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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