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다음주부터 시작하지만, 일부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떠나니는 현상까지 발견됐죠.
고령층일 수록 꼭 맞아야 하는데 못 믿겠다, 안 맞겠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백신이 만든 일부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돼, 61만여 개를 회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장인 제갈선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갈선 / 서울 용산구]
"백신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서 보니까 제가 맞은 백신이에요. 불안하긴 합니다. 크게 (신체에) 문제가 안 된다고 하니까 믿고 살고 있는데. 이렇게 해도 되나 싶고요."
회사 지정 병원을 통해 맞은 백신이 해당 제조사 제품이란 걸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거 대상 백신을 맞은 시민에게 안내했다"며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낮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온 노출 사태로 이미 48만 개를 회수한 데 이어 61만 개를 또 수거하면서
백신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
"많이 걱정을 하세요. 안 오는 분은 안 오시고요."
상온 노출로 중단됐던 무료 독감 백신접종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지만
독감에 취약한 고령층에선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현장음]
"걱정되죠. 안 맞을까 싶어."
(그래도 맞으셔야 되는데.)
"맞아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 소문(문제 백신)이 있으니까 걱정이 돼서. 그냥 안 맞고 감기 안 들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2명 늘어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할지 또는 조금 낮출지 내일(11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