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따상' 실패…시가총액 YG엔터의 10배
[앵커]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투자자들의 많은 기대 속에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로 마감하는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시총 33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공적인 기업공개로 글로벌 엔터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5, 4, 3, 2, 1!"
27만원, 코스피 상장 첫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의 2배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장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35만 1,000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흘러내려 25만 8,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로 마감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160%의 수익을 낸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받은 성적표와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입니다.
BTS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과 함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상승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 거의 두배에 가까운 9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장 첫날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00억원을 넘었습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3위에 이름을 올리며, JYP엔터테인먼트의 7배, YG엔터테인먼트에는 10배 넘는 기업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방시혁 의장은 3조 1,9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방 의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은 BTS 멤버들은 각각 176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번 기업 공개로 조단위의 자금을 조달한 빅히트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공언한 것처럼 세계 최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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