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우리 안보 수장들이 동시에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서훈 대통령 국가안보실장과 서욱 국방부장관이 지금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을 20일 남짓 앞둔 시점의 방문이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서 실장은, 극비리에 떠났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최고수뇌부와 연쇄 회동을 했습니다.
그동안 남북 정상 사이엔 수 차례 친서가 오갔고,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 구상도 강조해왔지요.
이번 달 북미 관계에 뭔가 변화가 생길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훈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서 실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카운터파트너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한 데 이어,
내일 새벽에는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납니다.
외교소식통은 서 실장의 방미에 대해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전에 한미 간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습니다.
우선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으로 다시 불거진 한미 동맹 이상기류를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혁 / 주미 한국대사(지난 12일)]
"70여 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게 아닙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온 '종전 선언'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권에서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북미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북한의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10일)]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보내며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서 실장은 3박 4일 동안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와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난 뒤 모레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