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부실을 알고도 수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팔았다가 구속기소된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투자자들에게 ‘청와대 네트워크’를 거론하면서 펀드 판매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임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방송인 김한석씨의 변호인은 1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김씨에게 라임 펀드를 판매한 전 대신증권 센터장 장모씨가 ‘청와대 네트워크’를 거론하며 ‘라임 사태를 청와대 인사가 다 막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장씨의 말을 믿고 8억여원을 투자했다가 현재 95%의 손실을 본 상태다.
실제 김씨 변호인을 통해 중앙일보가 입수한 김씨와 장씨 간 대화 녹음파일과 녹취록에는 장씨가 청와대를 언급하는 내용이 다수 등장한다. 그는 김씨가 펀드 흥행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자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형님한테만 얘기 드린다. 여기가 핵심(키)이며, 여기가 14조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놀라움을 표하면서 “그런데 이거는 나랏돈인 거냐, 아니면 이 사람 돈인 거냐”고 되묻는다.
관련기사"옵티머스 윤석호, 청와대 아내 통해 사태 막겠다 했다" 장씨는 “여기가 핵심 키고 네트워크가 주욱 있는 것이다. (라임 사태를) 이분이 다 막았다”고 설명한다. 이어 네트워크의 실체를 과시하려는 듯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가는 우리은행 내부 문건을 자신이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대화에서 언급된 김 전 행정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뇌물을 받고 라임 관련 금융감독원 문건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있으며 강기정...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89465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