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9년 전 지진으로 중단된 후쿠시마 원전에 쌓인 오염수 120만톤이 골칫거리입니다.
일본 정부가 정화작업 거친 뒤 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접국인 우리도 영향 받을 수 있어 양국 관계에 또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이달 말 관계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인 오염수를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가지야마 히로시 / 경제산업상]
“언제까지 결정하지 않은 채 놔둘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받은 의견들을 신중히 정리하는 작업 중입니다."
1년 전 환경상이 퇴임 직전 언급하면서 이슈가 됐고,
[하라다 요시아키 / 전 환경상 (지난해 10월)]
"일본, 세계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서 트리튬을 포함한 것을 제대로 희석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직후 후쿠시마를 방문해 가능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제당국의 심사와 승인을 마치면 실제 방류는 약 2년 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123만톤에 달하는 원전 오염수가 2년 뒤 137만톤까지 늘어 한계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정화한 뒤에도 80% 넘는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오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발하고 있는 현지 어민들은 한국 등 인접국가 영향도 우려합니다
[후쿠시마 어민]
"바다는 이어져 있어서 (다른 인접 지역으로도) 흘러갑니다."
[김범석 특파원]
"우리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오염수 처리가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얽힌 한일 관계에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