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또 유찰...폐점 위기 놓인 인천공항 면세점 / YTN

YTN news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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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에 걸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이 결국 무산돼 인천공항 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항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전체 면세점 전체 매출의 20%에 불과해 공항 면세점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어 주인을 찾기가 더 어려워 보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19 이전, 해외여행 즐거움 중의 하나였던 면세점 쇼핑

인천공항 면세점은 언제나 쇼핑객으로 붐볐지만, 실제 면세점 쇼핑의 대부분은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쇼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세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4조 8천억 원에 달하는 전체 면세점 매출 가운데 시내 면세점 매출이 50%, 온라인 매출이 30%를 각각 차지해 공항 면세점 매출은 20%에 그쳤습니다.

특히 온라인 면세점 매출 비율은 2017년 21%였지만, 지난해엔 30.6%까지 커지면서 공항 면세점 매출 비중은 더 줄었습니다.

이처럼 공항 면세점의 매력이 이미 떨어진 상태에 코로나로 개점휴업 상태가 되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세 차례나 무산된 것입니다.

굳이 연간 수백억 원의 비싼 임대료를 내고 공항 면세점에 매달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예전 최대 수요까지 돌아가는데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데 3년이 지나 예전 수요로 돌아가도 시내 면세점에 과다한 라이선스(허가)를 주어서 공급초과입니다.]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은 이미 계약 기간이 끝난 대형 면세점들이 한 달씩 임시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 면세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인천공항은 이번에 입찰한 대기업 1곳, 중소중견기업 1곳과 수의 계약을 할지, 입찰 조건을 바꿔 4차 입찰을 시행할 지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국토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업계의 가장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은 시내 면세점을 주로 이용하고 내국인 출국자들은 온라인면세점을 이용하고 있어 온라인쇼핑 시대에 면세점업계가 어떻게 적응해 갈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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