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채널A 강요미수 의혹'에 이어 또다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
석 달 만입니다.
추 장관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의 지휘와 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을 아예 수사 지휘에서 배제한 건데요.
수사 지휘 대상, 모두 다섯 건입니다.
한 건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불거진 라임 사건 관련 검사와 정치인들의 비위와 사건 은폐, 짜 맞추기 수사 의혹입니다.
다른 네 건은 모두 윤석열 총장 가족이나 측근이 연루된 의혹입니다.
윤 총장 부인이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며 협찬금의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사건에 윤 총장 부인과 장모가 연루됐다는 의혹.
또 장모의 요양병원 운영과 관련해 각종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
마지막으로 윤 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친형인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 사건 등을 무마했다는 의혹입니다.
법무부는 지휘권 행사에 대해 관련된 사건의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 장관의 이번 지휘권 행사는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어서 파장이 상당한데요.
윤 총장은 일단 지휘를 수용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거취를 겨냥한 최후통첩으로 해석돼 양측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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