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전문가 "향후 6~12주, 코로나 가장 암울 시기" 外
[앵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앞으로 6∼12주가 가장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극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바이드 후보 측은 4년 전 힐러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 대선일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기억을 떠올리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6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1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844만명을 넘었고, 인도는 759만명, 브라질은 525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우려했던 가을철 확산이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6∼12주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에 근접하는 등 상황이 심각합니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하루 신규 확진자 7만명에 대해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7월 수준에 맞먹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올해 추수감사절인 다음 달 25일 사이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소 7만5천명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정부 대응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코로나19 차단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중대한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라며 "사람들에게 과학과 현실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는 게 커다란 도전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올 가을과 겨울이 이번 코로나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미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하는 방식인만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듭니다. 어떤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오늘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이 눈에 띄는데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거나 확실시되는 선거인단 합계는 22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 곳의 정치분석기관이 산출한 지지율을 합산해 이 같이 추산했습니다.
미국 대선은 각 후보가 확보한 주별 선거인단을 전국적으로 합산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얻어야 당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산술적인 우위를 안고 출발하는 셈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플로리다와 텍사스를 비롯한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를 차지해야 승산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특정 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은 나머지 11개 경합주 등에 주어진 187명의 선거인단을 고려하면 승패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이 더 벌어졌지만,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는 물론 의회의 상·하원에서도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 회의에서 "2016년 대선이든, 이번 대선이든 이날처럼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든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자신이 뒤쳐지는 것으로 나오는 뉴스 보도는 무시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거전 막판에 지지층을 결집하고 대선 캠프의 선거운동을 독려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18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4%로, 51.3%의 바이든 후보를 8.9%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1일 10.3%포인트에 비해 줄어든 겁니다. 특히 6개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더 좁혀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바이든 후보의 아들 의혹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유세에서 '그를 가두라'라는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2016년 대선과 비슷하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네바다주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의 아들 의혹을 또 다시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그는 바이든을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노트북을 발견했다. 최악의 노트북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노트북은,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노트북을 지칭하는 것으로 뉴욕포스트는 헌터의 노트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에게 입수됐고. 그 안에 바이든 후보와 우크라이나 업체의 만남 주선을 시사하는 이메일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헌터가 마약을 하면서 성행위를 하는 영상도 들어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캠프 쪽에서는 '해당 만남이 없었다'는 입장이며 이메일과 영상의 진위는 물론, 노트북의 입수 경위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보도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네바다주 유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자 '그를 감옥에 가둬라'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것을 두고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였던 클린턴 전 장관을 '사기꾼'으로 부르며 공격할 때, 지지자들이 '그녀를 가둬라'라는 구호를 외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대선을 2주 남기고 남편의 선거 유세에 뛰어든다면서요. 2016년 대선 때도 종종 유세에 동참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공개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