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9명으로 늘었습니다.

대전에서는 의식불명 환자도 나왔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대구의 한 동네 의원에서 독감 무료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접종 다음 날 숨졌습니다.

접종 뒤 답답함을 호소하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상태였습니다.

대구시는 이 남성이 파킨슨병과 폐 질환 등을 앓고 있었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동 /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시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해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 조사 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판정하게 될 것입니다.]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서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대전에서도 80대 남성이 무료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채 발견됐는데, 유족들은 고인이 건강했다며 백신 접종을 사망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족 : 도배를 오래 하셨거든요. 현장 일도 나오시면 하시고 그 일이 없으면 텃밭에 나가서 작물도 가꾸시고 보통사람과 같이 생활하시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이런 사유로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70대 여성이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뒤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들이 맞은 백신이 제조사는 한국백신으로 같지만 제조번호는 다르고, 상온 노출 등 문제가 된 제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큰 이상을 보인 사례는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예진할 때 두 분 다 (기저 질환이) 없다고 나왔었고…. 다만 역학조사팀들은 그분이 과거의 진료 기록도 같이 검토하거든요. 저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를 요청해서….]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전국에 걸쳐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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