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미군이 오늘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하다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 70여 명이 사다리 사이 사이에 몸을 넣어 인간 장벽을 만든 뒤 길목을 막아섰습니다.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시위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사람 다친다!"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다쳤고 막혔던 길목이 뚫리자 모래와 자갈, 공사 장비 등을 실은 트럭 30여 대가 기지로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기지를 완성해 사드를 정식 배치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주일 전 한미 국방장관이 "사드 포대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 것도 이런 의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주둔 미군과 한국군의 열악한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지역내 균형을 파괴하는 것으로 확고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성주 사드 포대는 임시 배치 상태로 정식 배치 여부는 주민들이 참여한 환경영향평가 이후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