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이건희가 이끈 33년 삼성의 빛과 그림자
[앵커]
지난 1987년 이건희 회장이 총수 자리에 앉은 이후 33년 동안 삼성그룹은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말 그대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삼성 공화국', '황제 경영' 등의 비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타계로 1987년 45세 나이로 총수에 오른 이건희 회장.
"일류는 절대. 내 말에 절대라는 용어는 여간해서 잘 안 써요. 절대 안 된다는 얘기야 지금 안 변하면…"
품질 제일주의와 일류정신을 앞세우며 글로벌 브랜드 '삼성'을 이룩한 그 선봉에는 이 회장이 있었습니다.
지난 1987년 9조9천억이던 매출은 30년 만에 지난해 기준 매출은 40배, 시가총액은 300배 이상 커졌다.
한때 넘지 못할 상대였던 일본과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스마트폰, TV, 휴대전화용 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전체 매출은 국내총생산의 20%에 이르고 시가총액은 전체 기업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의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성장과 함께 '황제경영', '삼성 공화국'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두 번의 비자금 사건으로 재벌 개혁의 대상으로 올랐고,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는 뼈아픈 과오로 남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편법 상속 논란은 아직도 진행입니다.
지난 2014년 5월 병석에 누울 때까지 27년간 선두에서 그룹을 이끌어 온 이건희 회장.
삼성의 신화를 일군 그의 타계는 삼성에 커다란 변화와 도전을 안기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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