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故이건희 애도…무노조 경영 과오"
[앵커]
80념 넘게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던 삼성은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 이후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노동계는 이건희 회장 별세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무노조 경영'이라는 과는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조는 안된다'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뜻은 8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1년 삼성에버랜드에서 처음 노조가 설립되긴 했지만 4명에 불과했고, 지난해 들어서야 한국노총의 지원을 받는 사실상의 첫 '삼성 노조'가 설립됐습니다.
노동계는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해 일제히 애도를 표하면서도 '무노조 경영'에 대한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한국노총은 "고인의 공과 과가 뚜렸했다"면서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노동자 탄압은 짙은 그늘이며 명백한 과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도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있고 공과 과가 존재한다"며 "무노조 전략과 노조파괴를 일삼으며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과 죽음 위에 오늘의 삼성을 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끈 경영계의 리더이면서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에 대한 평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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