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내 재선 원해"…오바마"다 해줬으니까"
[앵커]
엿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유세장에서는 북한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재선을 바란다고 말하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응수한 건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나선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건 미국 입장 입장에선 좋은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원하는 걸 다 해줬기 때문에 바란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지난 4년간 그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줘왔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들은 당신이 이기길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스트롱맨을 상대하긴 약하다면서 이같은 주장을 또 폈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 건,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북한의 김정은…그들은 아주 똑똑합니다. 그들은 졸린 조를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대북 기조가 기본적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와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바이든 두 대선후보의 극명히 나뉘는 정책기조가 유세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엿새 앞두고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네브라스카까지 3개주를 넘나들며 말그대로 광폭 유세를 벌였고 바이든 후보는 4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엔 접전 양상인 신경합주 조지아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남편이 특히 공을 들이는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단독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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