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전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닫혀있던 북악산 일부 구간이 내일(1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청와대 뒷편 북악산 철문을 열고, 시민들과 탐방로 최종 점검에 나섰는데요.
새로 공개되는 둘레길 코스, 차정윤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68년, 한밤중 북한군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던 이른바 '김신조 사건'.
[대한뉴스 / 1968년 1월 26일 : 1월 21일 밤 10시경 북한 괴뢰 무장간첩단이 어둠을 타고 감히 서울까지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 후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며, 굳게 닫혔던 북악산 북측 철문이 52년 만에 열렸습니다.
성곽 주변 철책을 걷어내고 목재 계단의 둘레길로 재탄생된 모습입니다.
정식 개방 전 최종 점검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도 시민들과 함께 숲길을 걸으며, 탐방로 해설사로 직접 나섰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른바 '한북정맥'을 차단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 이쪽 부분이 개방됨으로써 누구나 안산으로부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의 형제봉까지 연결될 수 있게 되었죠.]
이에 따라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과 북악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단없이 걸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한양도성 외곽을 따라 걷는 300m 구간에서는 축조 시기별 성벽의 변화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탐방로 조성은 앞서 개방한 청와대 앞길, 인왕산길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 세 번째로 이뤄진 청와대 인근 보안 완화 조치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북악산 전면 개방' 약속을 이행하게 된 것이라며,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쪽 구간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18년 10월 : 인왕산은 제가 지난번에 전면 개방을 했습니다. 북악산도 앞으로 점점 더 개방을 넓혀나가려고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단체산행 대신 개별산행을 권장하고 2m 이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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