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도살장 끌려가는 소같다, 사상 최약체 야당"

중앙일보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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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거침이 없었다.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계속 이런 식이면 퇴진 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을 “서자”라고 비유하며 “당의 적장자인 내가 서자에게 입당(복당) 심사를 받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1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그의 의원실에는 경남지사 때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의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나와 당선됐다.
 
별도 답변 준비자료 없이 인터뷰에 응한 홍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에 관해 묻는 첫 질문에 표정이 굳었다. 그는 “지금 나라가 무너지는 길로 가고 있는데 야당이 핵심을 못 짚고 있다. 역사상 최약체 야당”이라고 혹평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야당 지도부가 투쟁할 생각이 없다. 절박함이 없다.”  
상임위원장 자리도 더불어민주당에 다 내줬는데. “참 어이없는 짓을 했다. 그때 받았으면 올해 국정감사 때 7개 상임위 정도는 제대로 증인 채택을 할 수 있었다.”  
홍 의원은 10월 25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떨어진 여론조사결과를 언급하며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를 물었더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물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태극기 세력까지 다 데려와 보수 우파 대통합을 해야 하는데 김종인·주호영 비대위 체제는 자꾸 쪼개기를 하고 있다. 쪼그라든 성을 만들어서 성주 노릇을 하겠다? 그러면 야당은 없어지는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0861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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