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독감백신 파동까지 겹친 요즘. 방역당국에 또 악재가 생겼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검출된 겁니다.
양계 농가는 간담 서늘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레이저총까지 쏘며 철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새들이 쉬고 있는 강가를 향해 초록색 광선을 쏘자, 물 위에 쉬고 있던 철새 무리가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새들이 녹색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이용한 조류퇴치기용 레이저 총입니다.
주로 공항 활주로에서 새를 쫓을 때 사용하는 장비로 도달거리가 2km에 이릅니다.
[박영민 / 철새퇴치 업체 대표]
"철새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친환경 장비인데 사람 눈에 직접적으로 쏘였을 때는 실명될 수도 있는…."
국내에서는 2년 8개월 만에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초 바이러스가 검출된 천안 지역에 대한 소독 작업에는 대형 드론까지 투입됐습니다.
또 천안 봉강천 주변 10km 안 188개 농장의 가금류 280만 마리 이동이 3주간 통제됩니다.
[양계농민]
"살처분을 되면 6개월 동안 닭을 못 넣게 되니까 경제적으로 (돈이) 회전이 안 되다 보니까 걱정이 있습니다."
올해,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경기도 용인에서도 고병원성이, 전북 군산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천안과 용인 주변 10개 철새도래지를 특별관리 지역으로 정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