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대선 경합주 여론은…북부 바이든, 남부는 초경합

연합뉴스TV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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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대선 경합주 여론은…북부 바이든, 남부는 초경합


[앵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당선을 판가름할 경합주를 찾아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6개 경합주 가운데 세 곳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지만, 나머지 세 곳에서는 박빙 승부가 펼쳐져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었죠.

지난 주말, 두 후보 모두 경합주를 찾으며 막판 표심을 끌어올리기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

대선을 이틀 앞뒀던 현지시간 1일 일정을 보면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 경합주를 방문했고, 바이든 후보는 반드시 사수해야 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번 미국 대선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쇠락한 공업지대인 3개 주,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그리고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남부의 따뜻한 지역인 '선벨트' 3개 주가 경합주로 꼽힙니다.

이 6개의 경합주에서 당선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합주가 아닌 나머지 주는,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우세한지 대부분 정해진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하루 미시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를 넘나들며 무려 5개 주의 유세를 소화했습니다. 이 중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대선 때 9.4%포인트 차로 크게 승리했지만, 현재 바이든 후보와 경합 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많아 '신 격전지'로 불립니다. 나머지 4개 주는 6개 경합주에 포함되는 곳이며,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있습니다.

2016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뒤지다가 선거 당일 역전극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막판 지지층 총결집에 나서며 다시 한번 2016년 상황을 재연한다는 전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일에도 다섯 곳의 유세를 이어갑니다. 2일 마지막 유세지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로 잡았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선거 전날인 2일에도 바이든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전역을 누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 대한 집중 전략은, 승리를 위해 이 곳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다른 주들의 선거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6개 경합주 중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만 가져와도 승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펜실베이니아는 '오차범위 내 싸움'이라는 조사가 속속 나와 안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6개 경합주 중 남부 선벨트 3개주의 경우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입장에서는 펜실베이니아 승리가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6개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는 어떨까요. 경합주 6곳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바이든이 전반적으로 우위에 섰었는데요.

[기자]

현지시간 1일 기준, 6개 경합주의 여론조사를 보면, 북부의 '러스트벨트' 3개주의 경우 바이든이 앞서는 모양새지만, 남부 '선벨트' 3개주는 박빙 승부가 벌어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은 49.2% 지지율로, 45.5%의 트럼프와 격차가 3.7%포인트입니다. 이 중 러스트벨트는 미시간 7%포인트, 위스콘신 6%포인트, 펜실베이니아 4%포인트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바이든이, 러스트벨트 세 곳에서 남부 경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경합주가 아닌 곳들의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바이든은 6개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 3개주만 이겨도 승리하게 됩니다. 이 중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최근 들어 '오차범위 밖에서 안정적인 우위'라는 결과가 자주 나왔습니다. 문제는 펜실베이니아입니다. 펜실베이니아도 바이든이 앞서는 조사가 대부분이지만, 오차범위 싸움을 벌이는 결과도 많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1일 발표를 보면,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서 51% 대 44%로, 7%포인트 우위를 보였지만, 격차는 한달 전 10%포인트보다 줄었습니다. 바이든이 왜 이리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남부 3개 경합주의 경우 오차범위 내 경합, 접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대선에서 각 후보의 승리 확률을 예측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4%로 나왔어요.

[기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부터 자체 모델을 개발해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1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계산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96%로 나왔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이코노미스트가 대선 결과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겁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승리를 결정짓는 여섯 곳의 경합주는, 모두 바이든이 장악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 소식 살펴볼게요. 주말 사이 미국에서는 사상 최다인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명 넘게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전 세계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달 30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천679만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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