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문닫는 마스크 공장…정부, 사업전환 등 지원
[앵커]
마스크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휴업이나 폐업하는 마스크 생산 공장이 속출하고 있죠.
정부가 포화상태가 된 마스크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불법 수입 마스크를 단속하는 한편, 국내 업체의 마스크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올해 1월 137개에 불과했던 마스크 업체는 10월 말 기준 546개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가 급증하면서 하루 마스크 생산량만 수요의 두 배가 넘는 8,000만 개에 달하는 상황.
공급 과잉으로 인해 한때 5,000원이 넘었던 KF94 마스크 가격은 장당 1,000원대, 온라인에선 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공산품 써도 된다, 천 마스크 써도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지금 KF94 만드는 사람들은 다 힘들어지는 거죠. 높은 기능을 보증하는 것이 인증인데 침방울 막는 마스크를 인증해주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는지…"
정부는 이러한 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불법 수입 마스크의 유통 경로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공영홈쇼핑을 통해 국내 마스크 업체의 판로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긴급경영안전자금 등을 통해 낮은 이자로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 전환자금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다른 사업으로의 전환을 도울 방침입니다.
"마스크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스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민 생활의 필수품으로써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정부는 마스크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도록…"
다만, 당초 정부가 나서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는 바람에 마스크 업체가 난립했다는 비판도 나오는 만큼 갑작스레 생산 설비를 늘린 업체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