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홍남기 경제부총리 깜짝 사의 표명...쌓인 게 터졌다? / YTN

YTN news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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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재임 기간은 오늘로 695일이 돼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최장수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예로운 기록과는 달리 역대 가장 무력한 경제 사령탑이라는 비판에도 시달려 왔는데요.

대표적인 게 지난 3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 건이었죠.

홍 부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들어 소득 하위 70%만 지급하자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총선을 앞둔 여당에 밀려 전 국민 지급으로 선회해야 했습니다.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4차 추경도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생각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묵살됐고, 역시 좌절된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요건 조정안도, 홍 부총리는 3억 원을 고수했었습니다.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8일) : (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기준이) 3억에 대한 뭔가 근거 있는 설명이 되어야 되잖습니까? 10억에서 왜 4억은 안 되고 5억은 안 되고 왜 3억인가요. (홍남기 : 2년 전에 이미 바람직하다고 판단이 돼서….)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홍남기 : (3억 원으로 낮춰도) 주식투자자의 1.5%만 해당이 됩니다. 98.5%는 이 조치와 전혀 관계가 없고요.) 그러면 그 사람은 뭡니까. 그러면. 근거는 그 사람만 하겠다는 근거는 뭡니까? (홍남기 : 아니 의원님, 그거는 왜 법인세를 왜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렸느냐랑 똑같죠. 소득세율을 왜 45%로 최고세율로 올렸는가요? 그거는 어디에 공식적인 정답이 있는 거는 아니지만….)

여당과 충돌할 때마다 번번이 물러서야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사이 자신이 만든 임대차3법에 발목 잡혀 임차인에게 '위로금' 수천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져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홍 부총리는 사의 반려 소식에 "후임자가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본인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연말 개각 규모도 커질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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