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접전 끝 승리 확정…"미국의 선택 영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과반을 달성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접전 끝에 드디어 미국 대선 승자가 가려졌습니다.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는데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253명에서 20명이 더해진 선거인단 273명을 확보하면 과반을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네바다에서도 승리가 확정되면서 279명으로 늘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어제부터 사실 대부분 지역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잡았지만,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지연되면서 승리를 확정 짓지 못하다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는데요.
닷새간 피 말리는 개표 레이스 끝에 승리를 확정지은 바이든 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인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면서 "분노와 거친 수사 뒤로하고 하나 될 때"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결과에 따라 양측 지지자의 충돌이 우려되기도 하는 상황인데, 일단 지금은 승자를 축하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전역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인데요.
승리가 확정됐다는 CNN을 비롯한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자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악관 인근에 인파가 가득한 것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환호 소리가 들려오고 있고 거리마다 축하를 의미하는 차량 경적 소리도 계속해서 울리고 있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앞서 우려를 제기하신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승리를 축하하는 바이든 후보 지지자 측과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곳 시간으로 잠시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승리 선언을 위한 대국민 연설을 하는데요.
승리 소감과 함께 인수위 구성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입장에도 불구하고 조속히 정권 이양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냄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 확정에도 불구하고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죠?
[기자]
네. 미국 대선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패배한 건 28년만으로 역대 45명 대통령 가운데 11번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며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이번 대선이 '사기'라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선거캠프가 오는 9일 법원에서 이번 선거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여부가 향후 상황에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또 워낙 표 차가 적은 지역이 많아서 재검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이러한 상황을 통과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면 취임 시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됩니다.
또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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