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기가 피부가 까맣게 변하고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숨진 사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수차례 있었지만, 아이에 대한 분리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아이가 숨지고 나서야 경찰 재수사가 시작됐고, 검찰은 양어머니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입양된 A 양이 새 부모를 만난 지 3개월쯤 지났을 당시 사진입니다.
뽀얀 피부에 살이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넉 달 뒤, 피부는 까맣게 변했고 팔다리도 가늘어졌습니다.
결국, 생후 16개월이었던 지난달 13일 아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데려왔을 때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몸 곳곳에 멍이 있었고 골절도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양부모는 학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국과수는 정밀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A 양이 사망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 경찰은 이 부검 결과를 토대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양어머니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양아버지에게도 학대 등 범죄 혐의가 있다고 봤지만, 사건 당시 출근한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버지도 공범으로 입건은 했고, 범죄 사실이 일부는 있어요. 근데 치사 부분은 조금 (적용이) 어려울 것 같아요. 출근하고 있었으니까.]
수차례 아동학대 의심 신고에도 아이를 방치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나서야 경찰은 뒤늦게 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감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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