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했던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오늘(10일) 끝났습니다.
집계 결과, 응시대상의 86%, 2천7백여 명이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신규 의사 배출도 줄어드는 건데, 의료계와 정부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생들은 지난 8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월 8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시험에는 응시대상자 3천172명 가운데 446명, 14.1%만이 참여했습니다.
2천726명이 시험을 보지 않은 것인데, 그 수만큼 내년에는 의사가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규 의사가 적게 배출되면 병원의 인턴 의사와 지역 보건소의 공중보건의, 그리고 군의관이 부족해집니다.
의료계는 이 같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시 재응시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국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은 지난 9월 4일 맺은 의정 합의의 기본 전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은 실기시험은 거부했지만 내년 1월 국시 필기시험에는 3천196명이 응시원서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만 예외적으로 필기시험을 치른 뒤 2, 3월쯤 실기시험을 추가로 치르는 방안을 의협 등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실기 평가에 걸리는 시간과 공중보건의와 인턴 의사 수급 시기 등을 감안하면 내년 봄 실기시험 재실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도 최근엔 국민적 동의 없이 국시 추가 응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보다는 의료인력 공백에 관해 여러 고민이 있다는 점을 더 드러내고 있어 원만한 해법이 모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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