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술접대 날짜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12일과 18일로 특정했는데,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주면 관련 의혹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달 21일 공개한 2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이 모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7월 나 모 검사 등 검사 3명에게 천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 변호사는 "나 검사를 데리고 술집에 간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지난 2018년 8월 이후 사적인 자리에서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또, "최근 검찰에 비밀번호를 해제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모두 제출했다"며
"김 전 회장이 술자리 접대 날짜를 특정하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김 전 회장은 술 접대 날짜는 지난 2019년 7월 12일과 18일이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당시 이 변호사의 행적을 추적하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규명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제시한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날짜를 특정할 수 있었다"며 "이 변호사가 이에 반론할 것이 있다면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직접 답변하고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특히 국회에서 청문회 등을 만들어 준다면 국민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전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의 감찰을 3차례 받았습니다.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지난달 20일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을 조사하며 술 접대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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