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불복에 "나라 망신…대화 원한다"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두고 망신스러운 일이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이달 하순 추수감사절까지 일부 장관에 대한 내정 작업을 마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권 인수인계의 핵심부처인 미국 연방총무청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고, 백악관은 바이든 인수팀에 협조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매끄러운 권력 이양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는 데 대해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당혹스럽습니다. 어떻게 제가 재치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대통령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권 인수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미 인수인계 작업에 나섰으며, 행정부 인선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추수감사절인 현지시간 오는 26일까지 일부 장관에 대한 내정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가 이겼다는 걸 그들이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의 계획과 지금부터 내년 1월 20일(취임식)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사기라고 주장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2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근거없다고 일축하면서 법적 대응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면 뭐라고 말하고 싶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두 사람이 전화 통화 등 소통을 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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