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에 쓰레기 매립장까지?”…영흥도 주민 ‘분노’

채널A News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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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설 곳은 인천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영흥도입니다.

이미 기피시설인 석탄화력발전소도 있는 곳이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로 높게 치솟은 굴뚝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운영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인데, 주민들은 지금도 악취와 석탄재에 시달린다고 호소합니다.

[이상영 / 영흥도 주민]
"(냄새가) 진짜 역겨울 정도로 날 때도 있어요, 바람이 많이 불 때. 혹시라도 비가 오면 그 밑에 석탄재도 나오고 그러죠."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를 지정하자,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인천시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인센티브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주민들은 생활 터전이 훼손될까 걱정입니다.

[배미경 / 영흥도 주민]
"얘기도 한 번도 없다가 갑자기 들어온대서 주민들이 정말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지. 말도 안 나와요."

매립지 부지 바로 옆에 있는 마을 어장을 계속 쓸 수 있을지 불분명한 데다 마을 양쪽을 감싸듯이 기피시설이 들어오는 상황에
주민들은 앞길이 캄캄하다고 말합니다.

[강성모 / 영흥면 외1리 이장]
"가무락 동죽 대합들이 뿌려져 있는 어장인데 저런 어장을 앞에 두고 쓰레기 매립장을 둔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오늘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도 했지만, 인천시는 예정대로 매립지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

[김광희 / 영흥도 주민]
"농한기에 농민들이 농사짓고 나서 한창 쉴 시간에 이런 거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죠. 가뜩이나 젊은 층도 없고 노인들이 많은데."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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