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명에도 꼬리 무는 옵티머스 의혹…왜?
[뉴스리뷰]
[앵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수천억원대 금융 사기를 저지르는 동안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는 금융감독원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부실 검사나 봐주기를 해온 게 아니라는 건데요.
하지만 석연찮은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쏟아진 옵티머스 관련 대표 의혹은 2017년 8월부터 옵티머스를 검사해놓고 왜 사기를 잡아내지 못했느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것은 2018년 3월부터라 횡령 문제로 벌였던 2017년 검사에선 이 문제를 들여다볼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또 하나의 의문은 대주주 변경 승인입니다.
대주주의 횡령 탓에 자본이 부족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뻔했던 옵티머스의 기사회생은 2017년 12월 당국의 조치 유예 덕이었고, 유예의 결정적 이유는 문제 대주주의 교체였습니다.
그런데 옵티머스의 대주주 변경 승인은 보통과 달리, 사후에 이뤄졌습니다.
지난 3년간 금융사 대주주 변경 사후 승인은 딱 두 번뿐입니다.
하나는 대주주가 사망한 경우, 다른 하나가 바로 옵티머스입니다.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금감원은 이혁진 전 대표 측이 새 대주주를 상대로 검찰에 제기한 민원이 해결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문제로 2018년 2월 금감원에 제기했던 민원은 취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검찰쪽 민원이 해결됐다며 정작 직접 접수한 민원엔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재현 대표 측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횡령 민원에 대해선 2018년 11월 대표 해임권고를 내렸던 금감원이 양측 민원에 상이한 대응을 한 이유가 의심을 사고 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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