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주말 도심 집회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우려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정부의 집회 대응 방식을 두고는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200명대로 늘자, 우려를 표했습니다.
SNS를 통해 아직 우리 방역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지금의 방역 단계 유지는 힘들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말 도심 집회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되면 책임을 묻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는 다른 잣대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놨습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민중집회를 정부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렇게 엄중하게 차 벽까지 쌓으면서 살인자로 칭하면서 했는데….]
또 내로남불이자 정치적 방역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정부와 여당,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방역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며 일관된 대응임을 연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방역 당국과 지자체들은 만약에 불법적으로 도심 집회 이뤄진다면 동일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또 국민의힘이 보수단체 집회 때 외쳤던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편을 가르는 게 누구인지 돌아보라고 맞섰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열린 주말 집회에 여야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지만, 서로를 깎아내리며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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