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시위 두고 여야 서로 '내로남불'공방
[앵커]
어제(1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열린 집회를 두고 여야가 '내로남불'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 보수단체 집회를 옹호했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정부여당이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민주노총 주도 집회를 두고 여야는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의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같았지만 화살은 서로를 향해 겨눈 겁니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 서울시는 주최 측에 거듭 집회 자체를 촉구했다고 강조하며 집회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진보든 보수든 예외없이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난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를 옹호했다며 내로남불이 어디에 어울리는지를 돌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민주당이 앞선 보수단체 집회와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불허하며 광화문에 차벽을 세운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집회를 허용한 이유를 따져물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코로나 방역에 열을 올리던 정부가 오늘 집회의 경우에는 자제요청으로 슬그머니 발뺌하는 식이니, 네편 내편을 가르는 선택적 방역 정치방역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다면 정부여당과 서울시 경찰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집회당일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3일 만에 200명대로 늘어난 만큼 이번 주말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다면 여야의 또 다른 정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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