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로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류가 빠르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뒤집힌 선박을 사이에 두고 함선들이 바쁘게 오갑니다.
잠수부들도 선박의 잠긴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잇따라 입수합니다.
이틀째 소연평도 어선 전복사고의 실종자 3명을 찾아내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해경과 해군은 함선 18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했고, 밤샘 작업까지 벌였지만, 빠른 물살과 흐린 수중 시야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 : 조류가 굉장히 셉니다, 지금. 안전상 수중 작업을 하기 곤란한 정도로…. 애초에 서해안은 시야가 안 나옵니다.]
사고가 난 건 오후 6시쯤, 그물이 끌어 올려지지 않아 다른 선박의 도움을 받다가 배가 오히려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주꾸미잡이 배에 탄 사람은 한국인 5명, 이 가운데 50대 남성 한 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세 시간 만에 발견된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졌습니다.
출항지인 전북 군산에서는 실종자 가족 등과의 연락을 위한 비상대책반이 꾸려졌습니다.
[최영환 / 군산시청 안전건설국장 : 선원들은 군산분들이지만, 어업허가가 충청남도에서 받았기 때문에 그쪽에서 작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고, 가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육지에 남은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는 가운데, 수색 당국은 빠른 조류를 고려해 수색 영역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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