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부울경·대구경북 찬반 갈려

연합뉴스TV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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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백지화…부울경·대구경북 찬반 갈려
[뉴스리뷰]

[앵커]

김해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이른바 '부울경'이라 불리는 부산 울산 경남과 대구 경북 지역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부울경은 '가덕신공항'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지만, 대구·경북은 김해신공항 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역 대합실입니다.

김해신공항 추진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한다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시민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원래 그게 가능했었나 싶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입지도, 부지도 그렇고 좀 더 확장하면 원래 거주지인 만큼 피해가 커질…"

부산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오늘 이 결정은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 결정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김해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부울경은 이제 '가덕 신공항' 추진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샙니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그리기 위해선 핵심 인프라로 거론되는 공항, 즉 가덕 신공항이 필수적이라는 주장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얘기도 나옵니다.

반면, 대구·경북은 공동 성명을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며 검증위의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국가 균형 발전과 국민과의 약속은 뒷전이며,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검증위 발표 하루 전 자신의 SNS를 통해 "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작심한 듯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경북은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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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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