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꼴찌’에서 급부상한 가덕도…4년 전에는 왜?

채널A News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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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김해신공항 백지화 이후 가덕도 신공항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요.

왜 가덕도여야 하는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산업부 안건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4년 전 프랑스 전문가가 내린 평가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당시 안 기자가 직접 취재를 했었지요?

날짜도 기억납니다.

2016년 6월 21일 김해 신공항 뉴스를 전해드렸거든요.

당시 순위가 이랬어요.

김해가 818점으로 제일 높았고, 그 다음이 밀양, 가덕도는 꼴찌였습니다.

1위와 점수차가 180점 넘게 났거든요.

신공항 후보에서 배제되다시피 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당연한 결과라는 여론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Q2> 당시 가덕도가 낮은 점수를 받은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당시 정부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이란 외국 전문기관에 다면 평가를 의뢰했습니다.

운영성, 성장성, 접근성 다 의뢰를 했는데 특히나 낮은 점수를 받았던 부문이 접근성과 사업비 항목이었습니다.

접근성은 물론이고,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 면에서도 김해공항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Q3> 접근성이라면, 도심하고 멀다는 건데요. 그런데 여당이나 부산시 측은 물류의 중심이 될 거라 말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유가 없진 않습니다.

가덕도 위쪽에 부산신항이 있거든요.

신공항이 가덕도에 생기면 동남아의 해운과 항만을 아우르는 물류중심이 될 수 있을 거란 청사진이죠.

대규모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하는 겁니다.

하지만 가덕도의 위치를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부산 최남단이거든요.

가덕대교를 빼면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고속도로와 경전철로 연결된 김해공항과 다른 점이죠.

그래서 4년전 접근성에서 낙제점을 받았고요.

Q4> 섬이다보니 새로 교통망 구축도 해야 할 테고, 사업비는 올라가겠죠? 결국 공항 짓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이 지적됐던 거죠?

2016년에 발목을 잡았던 게 바로 그 문제였습니다.

일단 교통망을 구축해야죠.

또 여기가 섬이니까 물류허브 수준의 공항과 활주로를 만들려면 바다를 매립해야 합니다.

10조 원 넘게 들어간다는 게 4년전 평가였거든요.

김해 신공항에 들어가는 4조 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인데요.

그래서 사업성 점수도 김해가 150점을 받았지만 가덕도는 79점이었습니다.

현저히 낮았죠.

환경파괴 문제도 걸려있습니다.

가덕도와 가까운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가 파괴된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인데요.

이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항공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죠.

해안 지역이라 태풍 피해 우려도 있었습니다.

4년 전, 이 모든 걸 고려해 당시 용역 총책임자였던 슈발리에 씨가 내린 결론입니다.

"사업비 측면에서 문제가 많고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가덕도는 안된다"

이 문제점들을 해결할 묘책이 없으면, 가덕도 신공항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큽니다.

전국 공항 15곳 중에 10곳이 5년 째 적자라고 하는데요. 11번째 공항이 되지 않도록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안건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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