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도 씀씀이도 코로나에 위축…저소득층 더 타격
[앵커]
코로나19 사태 탓에 우리 국민들 삶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한 3분기 소득, 씀씀이가 모두 위축됐는데요.
특히, 소득이 조금이라도 는 고소득층과 달리, 저소득청에 타격이 집중되며 분배는 더욱 악화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임대' 표시가 붙은 폐업 점포들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심각한 내수 부진은 일자리에 그대로 반영되며 국민의 '벌이'까지 악화시켰습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0만원 선, 1년 전보다 1.6% 늘긴 했지만 진짜 벌이가 아니라 고용지원금 같은 정부지원금 덕이었습니다.
정작 근로소득은 1.1% 줄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사업소득 역시 1% 줄었습니다.
"제조업 및 도소매, 숙박·음식점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경기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전년동분기대비 감소…"
소득이 줄어드니 씀씀이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계 소비지출은 1.4% 줄었는데 3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감소폭입니다.
처분 가능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도 69%로 역대 최저였습니다.
일자리도 벌이도 불안하니 있는 것도 제대로 못쓴 겁니다.
분배사정도 더 나빠졌습니다.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작년에 비해 1.1% 줄었는 데 반해 5분위 가구는 2.9%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하위 20%와 최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4.88로 1년 전보다 악화했습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되살려 소득과 분배 문제를 해결하겠다지만 코로나 사태는 지금 새로운 양극화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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