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동남권 신공항' 이름을 어떻게 할지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고, 해외 사례는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 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이 발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반응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이런 비난 수용해서 공항 이름 붙이면 좋겠다면서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제안을 영문명까지 적어 올린 겁니다.
동남권 신공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본격 논의가 시작됐는데요, 공항 건립에 크게 기여한 사람 이름 붙인 사례, 세계적으로 찾기 어려운 건 아닙니다.
건립 주역인 전 시장의 이름을 붙인 뉴욕의 국내선 전용 공항, '라과디아 공항'이 대표적입니다.
또 다른 의견도 나왔습니다.
음식 평론가 황교익 씨, 굳이 정치인의 이름을 붙이겠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겠다며 "경상도에 있는 공항에 김대중 이름 석 자를 붙이면 지긋지긋한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고요.
조 전 장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제안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야권은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마땅치 않아 할 것 같다"면서 '오거돈 국제공항'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는데요.
"오 전 부산시장 성추행으로 보궐선거가 생겼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 살려내는 것 아니냐"며 다소 비꼰 표현을 한 겁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 대통령 각하의 선물이니 '문재인 공항'이 어떻겠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아직 사람 이름 붙은 공항 없지만, 외국은 비교적 흔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은 정치인 이름을 붙였고요.
이탈리아 로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 몽골 수도는 '징기스칸 국제공항'입니다.
역사적인 인물 이름을 딴 건데, 우리로 치면 '세종대왕 국제공항' 이런 격이죠.
연예인이나 유명 운동선수 이름도 들어갑니다.
미국 루이빌 공항은 세계적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국 리버풀 공항은 비틀스 멤버였던 '존 레넌' 이름이 포함됐고요.
포르투갈 마데이라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 출신인 축구 스타 호날두가 유로 2016 우승을 이끈 뒤 이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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