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 일 평균 신규환자 382.4명…전국 2단계 기준 충족
정부, 일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계획
정부, 신중한 입장…"기계적 적용·지나친 선제조치 부작용"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격상하는 문제를 놓고 정부가 고심 중입니다.
수치상으론 전국 2단계 또는 2.5단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좀 더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 일요일쯤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주간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2명입니다.
이런 수치는 전국 2단계 격상 요건인 3백 명을 이미 충족한 것이며,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인 400명에도 근접한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전남, 경남 일부 지역은 2단계, 나머지 호남권과 경남, 강원 영서 지역 등은 1.5단계 수준입니다.
이 중 호남과 경남권, 강원도는 이미 1.5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지난 1주간 호남권이 32명, 경남권이 32명, 충청권이 24명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방정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치를 기계적으로 적용하거나, 지나치게 서둘러 선제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두기를 격상할 경우 그만큼 지역 경제가 받는 타격이 커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신규 환자 증가 추세가 중요하다며 현재로선 전국 2.5단계 같은 강경 조치를 취하긴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학교 의대 명예교수 : 지금 상황으로 보면 아직은 2.5단계 생각하기에는 이른 부분이 있고요. 즉 며칠 안 됐기 때문에 다음 주 초까지만 잘 버텨주면 감소 추세로 간다면 약간 늘어나서 이 기준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조금 더 버텨볼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최근 일주일 간 수도권 인구의 평균 이동량은 앞선 1주일보다 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고 다음 주부터는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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