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한정돼 있지만 추가로 써야 할 곳은 재난지원금 말고도 또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코로나 19 백신 확보 예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전국민접종을 추진하되, 무료로 할지, 일부 유료로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환영은 하면서도 “우리가 먼저 낸 대책”이라는 점은 짚고 넘어갔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4400만 명 분의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1조 3천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추가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4400만 명은 우리나라 총인구의 약 85%로, 정부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구의 60%인 3천만 명분보다 대폭 상향된 수준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구의 60%를 기준으로 하면 2030세대와 같은 젊은층이 접종 대상에서 빠진다"며 "85%는 보균자와 알레르기 반응 등 접종 불가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백신 접종 비용을 무료로 할지, 일부 유료로 할지를 현재 논의 중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민주당 계획에 대해 "말이 앞서 가면 안된다"면서 "3천만 명 분에 조금 더 많은 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백신 확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부여당이 뒷북대응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희들이 보건복지위에서 백신 예산 확보 필요성을 여러차례 얘기했습니다만 그것을 반영하지 않고 예산이 예결위에 가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얘기하는 자체가 맞지 않고요."
[강병규 기자]
백신 예산과 3차 재난지원금을 더하면, 내년도 재난 지원 관련 추가 예산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예산안 심사 마지막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