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어 시민 2명을 폭행한 현직 경찰 간부가 적발됐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 남성이 젊은 여성과 함께 비틀대며 식당 밖으로 나옵니다.
여성이 술기운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에 쓰러지자 남성은 일으켜 세우려고 합니다.
시민들이 남성의 행동을 말리려고 하자 시비가 붙습니다.
[만취 남성]
"당신 누구예요? (나 지나가는 사람이야, 왜?) 우리 딸하고 나하고의 관계를 알아? (막 딸을 만지고, 뽀뽀하고?)"
말리던 시민을 밀치며 행패를 부리던 남성,
출동한 경찰이 말리면서 마무리된 듯싶었지만 얼마 안 돼 도로 한복판에서 여성과 뒤엉킵니다.
말리던 시민을 넘어뜨리기도 합니다.
[만취 남성]
"아무것도 안 했는데 넘어져? XX이. 아무것도 안 했어."
[피해 당한 시민]
"일으켜서 끌고 가려는 것처럼 보여서, 성폭행 위험이나 요새 많으니까. (그런데) 계속 욕설을 하시더라고요, 저희한테."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남성,
알고 보니 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만취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대기 발령했고,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코로나 엄중한 시기에 직원으로서 못할 짓을 해서 대기발령을 내렸고 조사 여부, 기소 여부 감안해 징계할 계획입니다."
취재진은 해당 경찰 간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