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도 거리두기…교황 "성탄절 희망의 빛 끌 수 없어"
[앵커]
코로나19라는 지구촌 위기 속에 올해 성탄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치러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어떤 위기도 성탄절의 빛을 꺼뜨릴 수는 없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기 시작하고,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예수의 탄생지 베들레헴에서 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전 세계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는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매년 거의 5천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약 50~100명밖에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도 높이가 15m에 달하는 거대 트리의 불이 켜졌는데, 군중들은 모이지 않았습니다.
성탄절 행사들이 조용하게 치러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어떤 위기도 성탄절의 빛을 끌 수 없다"며 "그 빛이 우리 마음속을 비추게 하고,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자"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세계적 대유행도 어떤 위기도 성탄절의 빛을 꺼뜨릴 수는 없습니다. 그 빛이 우리 마음속을 비추게 합시다.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밉시다."
산타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했습니다.
산타들은 아크릴 장벽을 사이에 두거나, 화상 전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합니다.
수천 명의 산타로 북적였던 독일 산타 달리기 행사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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