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가에 고병원성 AI 확산…닭고기·계란 대란 올까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의 가금농장들로 확산하는 모양새인데요.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발생한 3년 전처럼 닭고기, 계란 대란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해당 농장은 물론 반경 3km 이내 농장까지 방역대로 묶여, 이곳의 닭과 오리도 모두 처분됩니다.
전국 가금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처분된 가금류는 오리 36만1,000마리, 닭 155만 마리, 메추리 88만5,000마리에 달합니다.
이에 계란과 닭고기 수급이 불안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국내 가금 산물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육계와 산란계 사육 두수가 각각 평년 대비 8.0%, 산란계 4.5% 증가하였고 오리는 사육 마릿수가 다소 감소를 했습니다만 재고량이 평년 대비 93.7% 증가하여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을…"
다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AI 확산이 장기화하면 3년 전처럼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시 닭과 오리 3,787만 마리가 도살되면서 유통점에서 파는 생닭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물론, 계란 한 판 가격도 1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올랐고, 정부가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란을 비행기로 공수해 오기까지 했습니다.
"구제역이 크게 발생을 해서 국내산 돼지고기가 역대급으로 오른 적이 있었거든요. 닭고기도 마찬가지로 계속 살처분을 하면 공급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죠."
아직까지는 사육 마릿수 대비 살처분 비중이 작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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