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자산 운용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을 받고 우리은행 측에 로비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이른바 '옥중 입장문'을 통해 로비 의혹이 제기된 지 50여 일 만인데요.
법원은 윤 전 고검장이 도망가거나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봉현 전 회장의 폭로 뒤 50여 일 만에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로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상적 법률 사무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윤갑근 / 전 대구고검장 : 정상적인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자문료 받은 거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법률 사무를 처리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종일 이어진 심사 뒤 새벽 3시가 넘어, 도망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전 고검장의 혐의는 알선수재.
검찰은 윤 전 고검장이 라임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을 받은 뒤, 우리은행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라임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라임 측에게 돈을 받은 윤 전 고검장이 은행을 상대로 재판매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윤 전 고검장의 이 같은 의혹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라임 구명을 위해 수억 원을 지급했고, 실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라임 자금이 들어간 회사 중 자문을 맡았던 곳이 있었을 뿐 로비와는 무관하고, 김 전 회장과도 모르는 사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윤갑근 / 전 대구고검장 : (김봉현 회장이 의혹 제기했는데, 본 적 없는 사람 맞나요?) 네, 맞습니다.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김봉현 회장 본 적도 없고 모릅니다.]
우리금융그룹 압수수색에 이어 윤 전 고검장 신병까지 확보한 검찰은 '라임 로비'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지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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