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5G 비싸기만 해요"…쑥쑥 크는 알뜰폰 시장
[앵커]
5G폰 많이 사용하시죠? 잘만 연결되면 속도가 빨라서 낸 돈이 아깝지 않은데, 문제는 이런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차라리 잘 터지는 LTE 요금제를 저렴한 알뜰폰으로 쓰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답답한 5G, 언제쯤 속 시원하게 터질까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된다며, 이동통신 3사가 내세웠던 광고는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5G 연결은 틈만 나면 끊기고, 심지어 LTE보다 느린 경우도 있습니다.
5G 요금제를 사용하면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는 말에 비싼 5G 요금제를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비싼 요금제지만 대리점에서 가격을 제시해주잖아요. 그분들 제안대로 받긴 하는데, 제가 돈을 좀 낭비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연세대학교 앞입니다.
번화가라 할 수 있는 대학가에서도 5G가 LTE로 바뀌거나 LTE로만 유지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G폰인 아이폰12를 자급제로 산 뒤, 알뜰폰 서비스의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애플 충성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이폰12 시리즈에 알뜰폰 LTE 요금제를 결합한 가입자들은 그 전달보다 많게는 50% 넘게 늘었습니다.
알뜰폰 서비스를 선택하지 못하고 통신사와 약정을 맺고 5G를 이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은 5G가 속 시원하게 터지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금에 대해서 아까운 것도 있고 답답한 면도 있긴 해요…앞으로 계속 5G가 더 많이, 잘 되게 되지 않을까요."
다른 이유도 아니고 5G 자체의 문제로 알뜰폰 LTE 요금제 수요가 늘어나는 건 5G 이용자 1,000만 명 시대에 걸맞지 않은 사실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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